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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Kopke 콥케 파인루비 주정강화 포트와인 Fine Ruby시음 후기

 
일반적인 레드와인과는 달리 더욱 묵직하게 보이는 병 용기에 화려한 레이블 없이 단순하게 흰색 글자로 쓰인 주정강화 와인 콥케(Kopke)!  대서양 개척 시대에 와인을 상하지 않고 배로 나르기 위해 인위적으로 알코올 도수를 높였다고 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일 테니 오늘 바로 시음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콥케 파인루비 KOPKE FINE RUBY

 

Kopke의 종류

 

파인 화이트 (화이트 캡)
파인 루비 (레드 캡)
파인 토니 (블랙 캡)

우리나라에서 잘 보이는 건 이렇게 3가지인 것 같아요. 주류 전문점 기준으로 25,000원 전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병 모양에 비해 가격이 엄청 저렴하게 느껴져요.
 
오늘 마실 콥케는 이 중 가장 평이 좋다는 파인 루비 (Fine Ruby)로 골라 시음을 해보도록 할게요.

 

콥케 파인루비 KOPKE FINE RUBY 역사

 

콥케의 역사

 

먼저 콥케의 역사를 보면 무려 163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요. 당시 독일의 상업 경제공동체인 한자동맹(the Hanseatic League) 총영사관으로 포르투갈에 체류했던 니콜라우 콥케가 와인을 유럽 북부 지역으로 선박을 이용해 보내면서 콥케 포트 와인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선박에 와인을 싣고 대서양을 오랜 시간 동안 건너야 하는 만큼 와인 원액에 브랜디나 각종 주정을 인위적으로 넣어 알코올도수를 높이고 부패를 방지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오늘 시음해 볼 콥케 포트와인은 "브랜디원액"을 넣어 알코올 도수를 높인 주정 강화 와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포르투갈 콥케하우스

 

포르투갈 포르투 도시에는 이렇게 포트와인 하우스도 있어서 방대한 양의 포트와인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Avenida Diogo Leite, 344
4400-111
Villa Nova de Gaia, Portu
 

외관

 
일반 와인병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자태로 묵직하게 느껴지네요. 콥케의 파인 루비 제품은 위에 있는 붉은색 캡으로 빠르게 식별할 수 있어요. 뒷면 표기사항을 보면, 원산지는 포르투갈이고 원재료명을 보니 포도원액, 무수아황산(산화방지제), 그리고 브랜디원액으로 되어있어요.
 

콥케 포르투갈 포트와인


알코올도수는 19.5%로 일반 와인에 비해서는 꽤 높네요. 요즘 나오는 소주보다도 훨씬 높으니 맛있다고 홀짝홀짝 마셔서는 안 되겠어요. 와인병 위쪽에는 KOPKE 포트와인의 장식 문양이 있네요. 투박해 보이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장식용으로도 좋을 만큼 세련된 병 디자인이에요.
 

콥페 병뚜껑 모양 ( 코르크마개 )

 
위에 있던 붉은색 비닐 캡을 제거해 보았는데요, 밀봉은 이렇게 코르크 마개로 되어있습니다. 위스키처럼 손으로 그냥 열면 되니 일반 와인에서처럼 오프너는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요.
 

 

콥케 파인루비 KOPKE FINE RUBY

 

도수가 꽤 높은 만큼 작은 잔으로 한 잔 따라보았습니다. 특이한 병 구조로 인해 꿀~ 꿀~ 꿀~ 따르는 소리가 아주 예술이에요. 맛은 첫 느낌이 "달짝지근하다~" 이런 느낌이 먼저 확 다가오네요. 쓴 맛은 아주 조금 느껴질 정도로 알코올 도수에 비해 단 맛이 지배적이에요.

다소 걸쭉한 느낌에 달콤한 맛이 압도적이지만 원재료명을 다시 봐도 설탕이나 기타 향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게 되네요.

페어링

 

콥케 파인루비 KOPKE FINE RUBY 페어링

 
콥케 파인 루비 포트 와인을 아주 조금씩 맛보며 치즈도 2가지를 준비해 보았어요. 하나는 단짠단짠 극도의 맛을 가지고 있는 블루치즈와, 다른 하나는 담백한 맛에 향이 절제되어 있는 하바티 치즈를 준비해 보았는데요, 포트와인 자체가 단맛이 강한 만큼 블루치즈보다는 단맛을 희석시키며 피니쉬를 부드럽게 해주는 하바티 치즈가 훨씬 더 잘 어울렸어요.
 

콥케 파인루비 KOPKE FINE RUBY

 
그 외에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곁들여 줄 수 있는 견과류나 스모키 함을 느낄 수 있는 바비큐 고기류도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이렇게 콥케 포트와인을 와인전문점에서 직접 구입해 와 집에서 마셔보았는데요, 포트 와인의 역사가 말해주듯 와인의 섬세한 맛보다는 바다 위 선박에서의 저장성에 더 중요성을 두었던 만큼, 단 맛이 더욱 부각되는 전체적인 느낌은 조금 아쉬웠던 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체 총평

전체적으로 보자면, 2만원 중반대로 구입할 수 있는 건 딱히 가성비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달콤한 와인이 마시고 싶을 때라던지 저렴하게 브랜디 대용으로 식전 식후 술로 가볍게 먹고 싶을 때 좋을 것 같아요. 때로는 온더락 스타일로 얼음을 넣어 마신다면 더욱 부드럽고 연하게 달콤함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추천드리면서 콥케 주정강화 포트 와인 시음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KOPKE 파인 루비 요약 >

* 단맛이 많이 나는 브랜디 스타일 와인
* 750ml 한 병은 소주병 2.5병과 비슷한 알코올도수!
* 보관 기간 : 오픈 후 냉장고에서 2~3주
* 병은 장식용으로 좋다!!